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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환상 자전거길 완주 후기 - 1일차 (팁 요약 포함)
    Life 2020. 5. 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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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기 귀찮으실 분들을 위한 자전거 여행 팁 요약

    1. 썬크림은 꼭 바르세요.

    위는 제 손목입니다. 썬 스틱을 발랐는데 저 부분이 잘 안발려서 첫날 자전거를 타다보니 붉게 변하고, 저렇게 타버렸습니다.

     

    2. 선글라스나 보호경을 끼는게 좋습니다. 제주는 항상 바람이 많이 불어서 하루 종일 자전거를 타면 저녁에는 눈이 매우 충혈됩니다.

     

    3. 로드 자전거 보다는 MTB를 추천합니다. 포장이 잘 되어있는 도로도 많지만, 포장이 안되어 있는 도로도 종종 있고, 무엇보다 도로에 얉은 턱이 있어도 빠른 속도를 내고있는 상태에서 로드 자전거는 펑크가 날까봐 노심초사 했습니다. (턱 때문은 아니었지만 제 로드 자전거는 펑크가 났습니다. 2일차에 나옵니다.)

     

    4.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바람의 방향을 확인하고 타시는 것도 좋습니다.

    제가 탈 당시는 1일차에 매우 강한 역풍을 맞으면서 탔는데,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속도도 안나서 재미가 없습니다.

    5. 코스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야 합니다.

    6. 자전거 종주 수첩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자전거 행복나눔? 이라는 앱을 사용해서 인증하는 것도 됩니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jbt.android.bicyclehappysharing&hl=ko

    근데 저는 수첩으로 하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인식 안되는 경우도 있고, 인증센터에서 QR코드 찾으려고 애먹거나, 인증 되었던게 다 날아갔다고 하시는 분도 보았습니다.

    7. 숙소는 점심 시간 이후에 예약하셔도 대부분의 경우에 충분히 잡을 수 있었습니다. 미리 숙소를 잡고 출발하다가 거기까지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고, 무리하지 않으려면 이렇게 하는게 좋습니다.

    8. 2박 3일 일정은 생각보다 빡빡할 수 있습니다.(제 기준) 느긋하게 중간 중간 사진도 찍고 하려면 최소 3박 4일 일정을 생각하세요.

    9. 편의점은 중간중간 정말 충분히 있습니다. 무리해서 마실걸 잔뜩 사실 필요 없습니다.

    10. 마지막으로 저는 지금 제주도에 9개월째 거주하고 있는 사람이라 자전거를 육지에서 가져와서 조립하여 탄다거나, 대여하여 타는 방법은 모릅니다. ㅎㅎ 그건 다른 블로그 글 참고해보세요.

     

    팁은 생각나는대로 적어봤는데 여기까지 인 것 같고, 여기부터 여행기 입니다.

     

    때는 2020년 4월말 ~ 5월초 황금 연휴 기간이었다. 4월 30일 석가탄신일을 시작으로, 5월 5일 어린이날 까지 5월 4일만 휴가내면 6일이나 쉴 수 있는 기회였기에 나는 놓치지 않고 나의 제주 라이프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제주 환상 자전거길' 완주를 하고자 하였다.

     

    5월 3일부터는 비가 예정되어 있어서, 나는 2박 3일로 완주를 목표로 연휴가 시작되는 4월 30일 자전거 여행을 출발했다.

    오전 9시 30분정도 집을 나섰다. 우리 집은 제주시내 안쪽에 있는 이도동에 위치해 있어서 다음과 같은 루트로 해안가 까지 가야했다.

     

    내륙쪽에서 해안가로 내려가시려는 분들이라면 이 루트가 괜찮을 것 같다.

    중앙로를 따라 내려가는 것도 해보았는데, 길이 영 좋지 않고 교차로도 너무 많아서 불편하다.

     

    여행 전 꼭 핸드폰에 저장하고 출발하면 좋은 사진.

    코스별 해발 고도

    http://sanguru.me/jeju-intro/

    (위의 코스별 해발 고도 보시고, 송악산부터 '나는 죽었다' 라고 복창하시면 됩니다.)

     

    해안가에 도착하여, 가볍게 용두암까지 도착했다.

    촬영 시간을 기준으로 4월 30일 10시 33분이었다.

    여기까지는 이미 3번정도 타고 와봤다.

    현재 위치

     

    용두암에서 도장을 찍고 열심히 달려보았다.

    도두봉을 지나기 전까지는 예쁜 카페들도 있고, 바다 풍경도 참 예뻐서 타러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제 시작이라 아직 힘도 얼마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용두암 ~ 다락쉼터 21km

     

    금방 다락쉼터에 도달할 수 있었다.

    자전거 여행 아니면 와보지도 않았을 길 인 것 같다. 다락 쉼터까지는 평소 자전거도 안타고 운동도 쉬고 있는 나에게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12시 30분 정도 도착)

    현재 위치

     

    여기서부터는 해거름마을공원까지는 거리도 제법 되었고, 점심시간도 되어서 한림쪽에 이미 알고 있는 식당을 가고자 계속 페달을 밟았다.

     

    여기서부터 굉장한 맞바람을 맞으면서 자전거를 타야했는데, 바람 수준이 이정도이다.

     

    약 10m/s 이상의 바람이 남에서 북으로 불어왔다.

    짧은 거리를 가는것도 힘들어서 굉장히 힘든 코스였고, 어찌어찌 점심식사를 하기로 마음먹었던 '바당길'이라는 식당까지 왔다.

    https://place.map.kakao.com/500457527

    여기인데, 이 식당에서 받은건 없지만 이 주변을 들른다면 꼭 들러서 먹어보기를 권한다.

    제일 맛있는건 보말 칼국수인데, 이날은 내가 좀 늦게 도착해서 재료가 다 떨어졌다고 하여 그냥 전복 물회를 먹었다. 전복 물회도 제법 맛있었다.

     

    여기서 식사를 하고, 떠나서 페달을 밟는데 식사를 하면서 오래 쉬어서 그런지 다리에 쥐가 났다.

    평소 운동도 안하고, 스트레칭도 제대로 안해줘서 생긴 일이었던 것 같다.. 자전거를 잠시 세우고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쥐난 다리를 계속 풀어줬다. (여기서 직장 동료에서 help를 칠뻔 했다.)

     

    그래도 다리를 계속 풀어주니까 금세 자전거를 탈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었다. 이후로 수시로 스트레칭을 해주었다.

     

    얼마뒤 해거름마을공원에 도착했다.

     

    다른 자전거 타는 사람들도 많이 앉아서 쉬고 있었다. 수상 풍력발전기들이 줄 지어있고, 넓게 트여있는 전망이 좋다. 전망대 카페도 운영하는 것 같은데, 이용해보진 않았다. 화장실도 있으니 용무를 해결하자.

     

    도장도 찍었고, 잠시 쉬면서 경치도 구경했으니 다시 출발해본다.

    근데 여기서 송악산 인증센터까지는 35km이다.

    송악산까지 가면 숙소가 없어서 송악산 이전 모슬포 근처에 숙소를 잡고 출발했다.

     

     

    여기 코스가 제일 힘들었다.

     

    힘든점 1. 첫날인데 자전거를 제법 많이 탔다.

    힘든점 2. 위에서 본 역풍을 계속 맞으면서 탔다.

    힘든점 3. 35km이라고 써있고, 중간에 동기부여를 할만한 중간 단계 라는게 없다. 한강 같은 곳은 중간중간 다음 다리까지 몇 km이라고 써있는 것을 보면서 하나하나 나아가는 맛이 있지만, 해거름~송악산 35km은 그런거 없다.

     

    중간에 볼 수 있는 차귀도의 모습은 그래도 제법 아름다웠다.

     

    적당한 숙소를 잡고 들어갔다.

     

    호텔52 라는 숙소였는데, 연휴인데 가격도 싸고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특히 자전거 도로에 매우 근접해있는 숙소라서 좋았다.

    숙소에서 보이는 풍경들

     

    1일차까지 찍은 도장

     

    근처에 있는 명품 순두부 라는 체인점에서 식사를 했다. 제주도 시내에도 있는 체인점이라 특별할 건 없었다.

    시간도 남아서 모슬포항을 잠시 걸어서 둘러보았다.

    아래는 숙소에서 모슬포항으로 가는 길에서 찍은 사진이다.

     

    이건 제주 모슬포항에 있는 카페에서 찍은 당근 케이크와 플랫 화이트이다.

    당근 케이크에 갈려진 생 당근이 올라가 있는게 인상적이었다.

     

     

    여기까지가 제주 환상 자전거길 1일차이다.

    금방 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글 쓰는데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2일차 예고

     

     

    2일차 게시글 작성하게 되면 후기 2일차 링크 남겨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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