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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언어 공부법과 책추천
    Legacy/C&C++ 2015. 1. 12.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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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http://sunyzero.tistory.com/225


    8월 13일 원글 수정되었음.


    이 글은 C언어를 공부할 때 헤메지 않고 국제 표준인 정종(正種) C언어를 배우는데 도움을 주고자 쓰여졌다.

    그러기 위해 알아야 하는 용어나 기반지식들을 살펴보고, 추천 도서인 KNK, K&R에 대해 소개하겠다.


    2015년을 기점으로 현대 컴퓨팅 환경에서 C언어의 위치는 거의 바닥에 존재하는 기초 언어이다.

    C언어 뒤에 등장한 프로그래밍 언어들은 C언어 문법체계를 따라했을 정도로 큰 족적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운영체제(Operating system)의 설계 및 구현에 사용되었기에 시스템 하부 구조를 배울 때 빠짐없이 등장하는 단골손님이기도 하다.



    OS, Network, C languageOS, Network, C language



    이런 연유로 C언어는 전자전기기계 관련 이공계열의 제1외국어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다.

    그래서 대부분 대학교 1~2학년때 C언어를 배우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공학 계열 필수 과목 중에 하나지만 C언어를 잘못 배운 사람도 꽤 많은 것 같다. 왜냐하면 신입사원 교육이나 강의, 컨설팅을 가보면 C언어를 엉뚱하게 배운 경우가 상당히 많음을 볼 수 있었다. 비율로 따지면 모 그룹의 신입사원은 80%이상이 학부에서 C언어를 잘못 배운채 입사했었다. 특히 인터넷 카페나 페북 등과 같은 검증되지 않은 곳에서 소개하는 나쁜 교재나 잘못된 공부 방법으로 시작한 경우에는 거의 99% 개념을 잘못 잡아서 초급에서 헤매다가 끝내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았다. (인터넷에는 좋은 글도 많지만 틀린 글은 더 많다. 안목이 없는 초보 때는 잘못된 글을 가려낼 수 없다.)


    그런고로 이 글은 정통파로 C언어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유용할 것 같다.


    * 본질을 다루기 전에 문제 제기부터 다시 해보자.


    C언어를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일까? 아래 질문에 답을 하거나 개념이라도 확실히 알고 있다면 C언어를 제대로 배운 것이고 아니라면 기초가 부실하거나 잘못 배운 것이다. (아래 질문들의 절반도 모르겠다면 C언어를 제대로 배운 것이라고 할 수 없다)


    질문0. C언어는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위해 만들었는가?

    질문1. C언어 국제표준(ISO/IEC 9899)은 무엇이며 C99, C11은 무엇인가?

    질문2. C언어의 stdio(표준입출력)은 왜 만들어졌는가?

    질문3. 전처리기(preprocessor)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 그리고 왜 만들어졌는가?

    질문4. API와 ABI는 무엇인가?

    질문5. 오브젝트란 무엇인가? (객체지향의 오브젝트를 말하는 것이 아님)

    질문6. 링커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

    질문7. call-by-reference, call-by-value란 무엇인가? (C에 왜 call-by-reference가 없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함)

    질문8. C언어의 main 함수의 return 값은 왜 int 인가?

    질문9. C언어와 C++은 다른 하나가 부분집합인 서브셋인가? 아니면 다른 언어인가?

    질문10. 하드웨어 제어에 C언어가 사용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질문11. 시퀀스 포인트(sequence point)가 무엇인가?


    그럼 질문은 끝내고 C언어의 특징을 생각해보자.

    원래 C언어는 구구단이나 짤려고 만든 언어는 아니다. 물론 문법을 배우기 위해선 구구단을 짤 수도 있다.  하지만 구구단을 배우는게 C언어의 본질적인 공부는 아니라는 것이다.


    C언어는 low level과 memory, OS등을 이해하거나 작성하기 위해 거쳐가는 관문이 본질이다. 구구단 같은 수치 연산이나 논리 연산을 배우는 것이 주목적이라면 python이 백배 낫다고 생각된다.


    비비꼬아 놓은 C언어 문제풀이 학습지책이나 암기문제를 다루는 책은 뭔가 성취한 것 같아 뿌듯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사파의 무공과 같아서 운영체제라는 본질의 첫 단추를 끼울때 방해가 될 수도 있다. 무슨 올림피아드 대회 준비 같은 것이 아니라면 사파무공에 심취하지 않는 편이 좋다.

    (아래는 The International Obfuscated C Code Contest 코드이다. 이런 것은 정통파 배움과는 차이가 있다.)


    The International Obfuscated C Code Contest - garry.c (1995)The International Obfuscated C Code Contest - garry.c (1995)


    물론 어떤 길로 가든지간에 최고봉에 오르면 다 부질없기는 하다.

    하지만 최고봉에 오르기 위해 정통파로 오르는 것과 비정통으로 오르는 것은 차이가 있다.(특히 걸리는 시간과 시행착오횟수가 달라질 수 있다)




    C언어를 배우기 전의 기본 지식 (이 정도는 알아야 면장이라도 해먹는다.)


    차례

    1. C언어란 무엇인가?

    2. C언어 표준 문법

    3. C언어를 공부하는 방법

    3.1. C표준 문서로 공부할까?

    3.2. 구*, 네*버 검색으로 시작할까?

    3.3. IT학원

    3.4. 독학

    3.5. 그럼 어떻게 배워야 하나?

    4. 검증된 C언어 책은 무엇이 있는가?

    5. C언어 개발환경 선택

    5.1. gcc

    5.2. LLVM의 clang

    5.3. 비주얼 스튜디오

    6. 결론



    1. C언어란 무엇인가?

    C언어는 1972년도에 UNIX 운영체제의 assembly 코드 작성을 줄이기 위해 개발된 고급언어이다. 운영체제 작성을 위해 개발되다보니 운영체제의 기본적 이념과 언어적 특징이 섞여있다. 이런 연유로 운영체제를 배울때 가장 중요한 것중 하나가 C언어에 대한 이해도이다. (초기 UNIX는 Ken Thompson이 assembly로 개발했으며 이 후 코드의 대부분을 C언어로 재작성하였다.)


    C언어는 AT&T Bell labs.의 Dennis Ritchie가 Ken Thompson, Brian Kernighan과 만들었고, 1989년도에 ANSI C 승인을 받았다.


    ** 켄 톰슨, 데니스 리치, 브라이언 커니한이 누군지 꼭 기억하고 알아보자.(여기에 더해 Bill Joy, Richard Stallman도 알아두면 좋다.)

    이들을 듣보잡 따위, 이름따위라고 치부하면 앞으로 크게 되기 힘들다.



    2. C언어 표준 문법

    C언어에도 국제 표준이 있나?[1]

    = 그렇다.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C99, C11 버전이 있다. (C99는 1999년도 표준, C11은 2011년도 표준)

    == 오래된 표준인 ANSI C는 C89이며 2015년을 기준으로 하면 26년이나 지난 너무 옛날 버전이다. 표준 제정 이전까지 생각하면 30년도 훌쩍 넘은 옛날 버전이다. 2015년을 기준으로 하면 가장 많이 쓰이는 표준은 C99이므로 C99표준에 맞춰서 배워야 한다. 심지어 최근의 clang 컴파일러는 기본 문법이 C99로 바뀌었다.


    표준이 아닌 내용도 있나?

    = 그렇다. 비표준의 내용도 많은 편이다. 일례로 GCC의 확장기능, 비주얼 스튜디오의 C 확장 기능이 있다.


    책에 나온 내용은 전부 표준 문법인가?

    = 아니다. 아쉽게도 표준 문법을 지키지 않는 책들도 많다. 그런 책들은 문제풀이식, 속성 암기식을 지향한다. 

    그래서 본인은 문제풀이식, 혹은 너무 쉬운 것만을 강조하는 책을 추천하지 않는 편이다.


    표준을 지키지 않으면 어떤 문제가 있나?

    =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예로 회사에서 컴파일러를 변경했다면 비표준으로 작성해왔던 습관은 큰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 비표준을 쓰더라도 비표준인지 알고 쓰거나 안전하게 conditional directive를 설정해뒀다면 괜찮다.

       그러나 비표준인지 아닌지도 모르고 마구 써대면 곤란하다.

       일정 레벨이 넘어가면 비표준과 표준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안목이 생긴다. 그 전까지는 표준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3. C언어를 공부하는 방법


    3.1. C표준 문서로 공부할까? = 비추천

    C표준은 레퍼런스로 사용되는 것이므로 학습용 교재는 아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영어사전같은 느낌? 영어 사전으로 단어를 주구장창 외울 수는 있겠지만 굳이 그런 방식으로 공부하는게 효율적일까? 참고로 아래는 C 표준 문서이다. 이걸로 공부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교재가 필요한 법이다.


    C11 표준 문서C11 표준 문서



    3.2. 구*, 네*버 검색으로 시작할까? = 비추천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 룰루랄라~~~ 이렇게 시작하는 것이 바로 최악이다.


    이건 검색을 하지 말라는 소리가 아니다. 어느 정도 기초를 잡기 전에 검색만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라는 것이다. goog**이나 nav**에는 있는 내용은 2가지의 큰 문제가 있다.


    첫째는 인터넷의 블로그나 지식검색의 내용이 올바른지 누가 보장 해줄 수 있느냐는 것이다.

    물론 고수들의 블로그나 검증된 사이트의 문서(예를 들어 ibm developerworks)는 대부분 오류가 없다. 하지만 고수들의 블로그나 검증된 사이트에는 아쉽게도 초급 내용은 별로 없다.

    그래서 아이러니 하게도 인터넷 지식은 고급 내용일수록 오류가 적고, 초급 내용일수록 오류가 많다.


    둘째로 블로그나 지식검색의 있는 내용은 조각난 내용들이다.

    이들은 국소적인 내용을 다루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중급정도가 되어서 참고용으로 볼 때는 더할나위 없이 좋다. 하지만 기초가 없을때 검색으로 공부를 시작하면 사상누각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결국 크리티컬한 사고를 칠 가능성도 높아진다.


    Internet KnowledgeInternet Knowledge


    용산에 가면 다양한 곳에서 컴퓨터 부품을 팔지만 모르는 사람은 뒤통수 맞기 십상이다. 인터넷도 안목이 생긴 뒤에는 정보의 바다지만 안목이 없을때는 잘못된 내용을 배울 수도 있다.



    3.3. IT학원 = 복불복

    학원은 복불복이다.


    학원에 가서 공부한 사람 중에는 의외로 제대로 배워온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한때는 비트컴퓨터학원은 꽤 믿을 수 있다고도 했었다.(지금은 예전에 비하면...음... 말하기가 좀 그렇다.)


    사실 어느 정도 기본기가 있다면 학원에 가도 무방하다. 어차피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틀린 내용을 걸러낼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생판 초짜일 때 학원에 가면 잘못된 내용을 검증할 기초 지식이 없기 때문에, 잘못된 강사를 만나면 요상한 내용만 배워올 수도 있다.


    물론 제대로 된 강사를 만나면 대박이겠지만... 이렇게 되면 확률에 맡기는 로또가 된다.

    (이건 대학도 마찬가지다. 좋은 교수를 만나면 대박이지만 엉터리 교수를 만나면 요상한 내용을 배울 수 있다. 그래서 학습자는 되도록이면 많은 교습자를 만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IT학원은 복불복이다.



    3.4. 독학 = 비추천

    독학으로 배운 사람들의 특징은 이해하지 못한 내용을 상상으로 메꾼다는 점이다.

    물론 매우 스마트한 사람은 독학으로도 대성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예외적인 상황을 소개하려는 것이 아니다.


    간혹 독학해도 성공할 수 있다면서 독학으로 성공한 유명 프로그래머, 블로거의 이름을 대는 학생들이 있다.

    그러면 나는 되묻는다 "본인이 그 사람들만큼 스마트한가?"라고...

    여기서 Yes라고 할 수 있다면 독학해라.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라. 그게 현명한 선택이다.



    3.5. 그럼 어떻게 배워야 하나?

    상책(上策)은 고수한테 직접 배우는 것이다.

    대학교라면 뛰어난 교수 밑에서 공부하거나 뛰어난 선배 그룹에서 낑겨 들어가 배우는 거다.

    (하지만 굇수가 도사리고 있는 랩에 잘못 들어가면 개고생만 하고 공부는 ㅠㅠ)


    대학교라면 학교에 평판이 좋고 실력도 좋은 랩이 있을거다. 조금만 알아보면 분명히 찾을 수 있다.

    학부생이라고 하더라도 방학때든 학기때든 랩에 잔심부름이라도 하면서 공부하겠다고 하면 내치는 교수님은 없다. 내친다고 하더라도 열 번 찍어 안넘어 가는 교수님은 없으니 계속 시도해보길 권장한다.


    좀 큰 회사라면 사내에 소문난 고수가 한 두명은 꼭 있다.

    아부를 하던 선물 공세를 하던지 인맥을 터서 도제식 교육을 받는 것도 좋다.

    고수에게 일주일에 1시간이라도 핵심 원포인트 레슨을 받는다면 크게 실력이 늘 수 있다.


    하다못해 잡담을 하다가도 고수에겐 중요한 키워드를 얻을 수 있고, 풀리지 않는 질문을 하면 결정적인 원포인트를 받게 된다. 개인적인 견해지만 고수에게 받은 1시간 원포인트 레슨은 적어도 100시간의 삽질을 줄여준다고 생각한다.


    중책은 좋은 커뮤니티의 오프모임을 이용하는 것이다.

    자세히 뒤져보면 꽤 좋은 오프 스터디 그룹이 있다.

    커널이든지 리눅스든지 열심히 조사해봐라.

    거기가서 바닥부터 다지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하책은 어쩔 수 없이 독학, 학원이다.

    그 대신에 좋은 책(KNK)으로 시작해야 한다.

    주변에 대충 물어보고 "OO책 좋냐? 쉽냐?", 혹은 네이버에 "C언어책 추천"으로 검색해서 C언어 책을 사면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초급자들끼리 서로 추천해주는 책은 믿지 않는 것이 좋다. (실제로 모 코딩관련 카페에서 추천도서로 올려진 책 목록 중에 거의 대부분은 비표준이 남발되는 좋지 않은 책이었다.)


    예를 들어 초급자들은 라면스프로 맛을 낸 것과 핸드메이드로 맛을 우려낸 차이를 알지 못한다. 

    그렇다고 해서 요리책에서 초급자들은 맛을 잘 모르니 라면스프를 쓰라고 가르치는게 올바른 책은 아니지 않는가?

    책 추천도 마찬가지다. 재밌고 신나지만 틀린 내용이나 편법을 가르쳐주는 책으로 배워봐야 무슨 소용인가?


    고수들의 세계에서는 서로 몇 다리 건너면 알만한 사람들이 많아서 공개적으로 디스를 하지 못한다.

    하지만 왠만한 고수분들은 다 안다. 추천을 많이 받는 쉬운 책들 중에 함정이 많다는 것을...


    간혹 국제 표준 준수보다 쉽고 신나게 배우거나 빠르게 습득하는게 중요하므로 표준을 어겨도 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그 말이 맞을 수도 있다. 간혹 표준을 어기고 이상하게 배웠는데 나중에 정정하여 표준을 배우는 사람도 더러 있다. 하지만 예외적인 케이스를 보고 그것이 옳다고 믿는 것은 좋은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든 배움에는 단계가 있고 규칙이 있다. 그것을 무시해도 성공하는 돌연변이들이 있지만 그것을 일반화하는 것은 또다른 오류다.


    논문을 써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학회는 논문의 작성 규약, 환경 제약, 리뷰 조건 등을 타이트하게 설정한다. 자연과학에서는 시약조차도 특정 브랜드를 사용하도록 규제할 수도 있다. 초보자들에게 이런 규약은 굉장히 불편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 전문가가 되면 굉장히 합리적인 규칙이라고 생각을 고쳐먹게 된다.


    왜냐하면 저런 규약들은 논문의 재현성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프로그래밍에 있어 표준도 바로 그런 존재다. 표준을 준수하면 내가 작성한 코드는 다른 플랫폼에서도 동일한 작동을 보장할 수 있다. 그때 그때 다르게 작동하거나 플랫폼이 다르면 컴파일이 실패할 수도 있는 코드는 올바른 코드도 아닐뿐더러 나중에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해당 버그 때문에 고생할 수도 있다. (실제로 표준을 잘 모르는 사람과 일을 하면 의외의 버그를 만들어 피곤한 일들이 많이 생기고, 전문가들은 점점 그런 사람을 기피하게 된다. 표준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컨벤션도 거의 무시하거나 고집만 쎈 경향이 짙다.)


    물론 절대로 타인과 같이 일하지 않고 그냥 내 컴퓨터에서 고독하게 코딩을 통해 정신 수련을 하겠다면 표준따위 무시해도 상관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런 것이 아니라면 국제 표준에 대해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4. 검증된 C언어 책은 무엇이 있는가?

    KNK, K&R이 검증된 책이다. 그 중에서 KNK로 시작한 뒤에 다른 책을 보는 것이 좋다. 책 이름중에 KNK, K&R은 저자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KNK는 K.N.King이고 K&R은 Kernighan & Ritchie에서 유래한다. 아래 그림이 바로 그 책이다.


    C언어 책 - KNK(좌) K&R(우)C언어 책 - KNK(좌) K&R(우)


    4.1. KNK

    KNK는 C언어 표준에 입각해서 쓰여진 책이며 전세계의 다양한 고수들에 의해서 검증된 책이다. 현재 2판이 나와있으며 가장 많이 쓰이는 C99(1999년 표준)에 입각해서 쓰여져 있다. 책 표지 우측상단에 보면 "Covers both C89 and C99"라고 쓰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KNK의 장점은 표준을 준수하면서 예제로 자료구조의 내용을 조금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제도 상당히 잘 짜여져 있어서 따라하기에도 좋다. 그림과 도식도 이론적으로 틀린 부분이 없다.


    * K.N.King : http://knking.com


    4.2. K&R (TCPL)

    K&R은 C언어의 창시자인 데니스 리치(Dennis Ritchie)와 브라이언 커니한(Brian Kernighan)이 저술한 책이다. (책 제목의 앞글자를 따서 TCPL이라고도 부른다.)

    ANSI C(1989년 이전 규칙)의 구식 내용이지만, 짧은 내용 속에 나와있는 예제, 연습문제들이 초기 C언어의 설계철학을 담고 있다.


    KNK로 기본기를 다진 뒤에 K&R을 두어번 읽고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C언어 철학을 이해하게 된다. 참고로 K&R은 공부를 한다기보다는 읽으면서 행간에 함의하고 있는 뜻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K&R의 내용만 보면 지금 컴퓨팅 환경과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그대로 적용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오히려 현시점에서 K&R 방식으로 코딩하면 선임에게 혼날 수 있다.)


    이 두 책을 읽고 난뒤에 다른 C언어 사파무공책을 보면 장단점이 잘 보일 것이다.

    다른 책의 장단점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은 본인의 정종내공이 깊어져서 안목이 높아진 것을 반증한다.


    참고로 고수 세계에서는 이 두 책을 보지 않은 C 프로그래머를 신뢰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왜 그런지는 책을 통독해보면 자연스럽게 알게된다.


    그리고 다른 책을 보다보면 꼭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어떤 책이든 틀린 부분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많은 고수가 검증한 책은 대체적으로 틀린 부분이 적은 편이다.

    네이버, 다음 같은 포털에서 추천평이 많거나 베스트셀러라고 좋은 책이라는 보장은 없다. 오히려 국내서 중에 C언어 베스트셀러 책은 문제가 많았다. 비유가 잘못된 경우도 많았고, 내용 자체가 표준을 위반하거나 잘못된 경우도 많았다. 잘못된 경우가 한두개가 아니라 꽤 많기 때문에 큰 문제가 있다.


    일단 C99가 무엇인지 소개하지 않거나 C표준이 생긴 이유와 역사가 없는 책은 좋지 않은 책일 가능성이 높다.


    = 결론 : 검증된 책으로 공부해야 한다. 인터넷 댓글, 동아리 선배가 추천한 책보다 고수들에게 검증된 책을 믿자. 

    물론 필자의 글도 의심해볼 수 있다. 의심하면서 KNK 책과 C표준에 대해 의심하고 조사한다면 더 좋다. 그렇게 의심이 많은 사람일수록 진리에 접근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 위의 책만 읽으면 C언어를 끝내는 것이 아니라 올바르게 시작했다는 것을 말한다. 

    C언어를 제대로 숙련시킬려면 최소한 대여섯권이상의 책을 봐야 한다. (최소한 대여섯권이다. 제대로 배울려면 10권이상 봐야 한다.)

    위의 책을 정독하고나면 나쁜 책을 골라낼 수 있으니 그 다음은 여러 책을 보면서 틀린 점을 찾아내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



    4.3. C Primer Plus

    이 외에 KNK를 도저히 구할 수 없을 경우 대체 가능한 입문서로서 C Primer Plus (6th Edition)도 있다. 이 책도 C99 표준과 C언어의 역사, 표준의 필요성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C11도 일부 소개하고 있다. 책 내용에서 비표준을 남발하는 경우도 없다. 


    다만 예제 코드에 몇몇 빠진 부분이 존재하므로 컴파일 에러가 발생하는 경우라면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원래 예제 소스 파일을 받아서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예제 코드의 빠진 부분은 원서와 번역서 모두 같다)


    그리고 이 책은 번역서가 존재한다. 번역서의 제목은 "C 기초 플러스"이다. KNK 원서를 보기 힘들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번역서를 살펴본 결과 번역의 품질은 평범한 수준이고, 좋다고 할 정도는 아니다. (IT업계에서 왠만하면 원서를 보는 것이 좋다는 것이 여기서도 나타난다. 그리고 원서를 보는 연습을 해두면 장기적으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C Primer Plus 6th EditionC Primer Plus 6th Edition



    4.4. C : A Reference manual

    만일 KNK나 C Primer Plus를 보고 좀 부족하다 싶으면 Harbison & Steele 의 C : A Reference manual. (Prentice hall)을 보는 것도 좋다. 이 책은 정리하는 목적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이 책도 번역본이 존재한다.)


    C : A Reference manual. 5th Ed.C : A Reference manual. 5th Ed.



    5. C언어 개발환경 선택

    이제 공부할 방법과 책이 선정되었다면 개발 환경을 선택해야 한다.

    C언어를 처음 배운다면 gcc나 LLVM의 clang으로 시작하는 것이 낫다. IDE 환경을 사용하는 것은 나중에 하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IDE 환경으로 배우면 IDE 환경이 없을 때는 아무것도 못한다. 특히 비주얼 스튜디오는 나중에 MS윈도우즈 개발자가 되어 C++이나 C#을 배울때 사용하는 편이 좋다.


    5.1. gcc

    GNU의 C컴파일러이다. 표준을 잘 지키는 편이다.

    비표준의 편리한 기능을 제공하는데, GCC의 비표준 기능은 역으로 표준에 흡수되기도 했다.

    = Linux, UNIX, Windows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므로 여러 운영체제에서 프로그래밍 할 때 혼란을 겪지 않는다.

    = MS윈도에서 gcc 환경을 사용하려면 cygwin을 사용해도 된다. (cygwin에 mintty만 써도 괜찮다)


    Intel 컴파일러(icc)도 좋지만 상용이다. 하지만 회사는 성능을 위해서 icc를 사용하는 곳도 많다.


    5.2. LLVM의 clang

    표준도 잘 지키고 최신 컴파일러 기능도 있다.

    = Mac OSX에 탑재된 컴파일러가 LLVM기반의 clang이다. 요샌 Linux에서도 많이 쓰인다.


    5.3. 비주얼 스튜디오 (비추천)

    비주얼 스튜디오의 VC++은 C++ 기반이라서 C와 C++ 중 어떤 기능을 사용하는지 헷갈릴 수 있고 비표준도 많다. 

    특히 C++ 기반이라서 C99문법 중 일부분을 지원하지 못한다. (VC++은 2016년 기준으로 아직도 C99 표준을 지원하지 못한다.)


    물론 중급자는 VC++을 사용하더라도 이런 차이를 혼동하지 않는다. 하지만 초급자에겐 큰 혼란을 준다. 이는 다른 플랫폼으로 전환할 때도 혼란을 겪게 한다.


    간혹 C++은 플러스가 2개나 붙었으니 C의 모든 기능을 포함하는 것이 아니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다. (그럼 C#은 +가 4개나 되는데 C, C++을 모두 포함하나???)


    C++이 탄생되던 시기에는 분명 ANSI-C와 옛날 문법 체계를 포함했었다. 1970~80년대 초반에 C언어의 유행은 너무나 대단해서 C++이 C의 문법체계를 수용하는 것이 유리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1999년에 승인된 C99 표준 이후로는 둘(C++, C)은 결별하여 다른 언어가 되었다. 게다가 1999년 C99로부터 12년 뒤에 발표된 C11 (2011년도 표준)에서는 C++과는 점점 더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물론 공통 분모가 되는 비슷한 부분은 꽤 많지만, 틀린 부분도 꽤 많기 때문에 이젠 둘의 차이를 정확하게 인식해야 실수하지 않을 수 있다.


    아직도 C++이 C의 수퍼셋이라고 한다면 20년도 넘은 옛날 지식을 업데이트하지 않은 것이다. 이젠 더이상 C++은 C 표준을 포함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C++은 C의 수퍼셋이 아니다. (다른 말로 하면 C는 C++의 서브셋이 아니다.) 둘의 차이는 아래 링크의 글을 읽어보도록 하자.


    Incompatibilties Between ISO C and ISO C++

    http://cinsk.github.io/articles/cdiff.html



    6. 결론

    6.1. C언어는 이공계열의 제1외국어 같은 녀석이다. 이공계열 전공자라면 꼭 배워야만 한다.

    6.2. C언어책은 KNK (or C Primer Plus)로 시작하고 K&R로 끝맺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라 시작임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이왕이면 Harbison & Steele의 C A reference manual도 보는 것이 좋다.

         (C99 국제표준, 그리고 C와 C++의 차이점을 자세히 다루지 않는 책은 던져버리는 것이 좋다. 그런 책은 저자가 정통으로 배우지 않은 경우다.)

    6.3. 입문용 C언어 개발 환경은 gcc나 clang이 좋다. 단 GUI IDE환경부터 쓰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6.4. 운영체제는 Linux, UNIX, MacOSX, Windows든 상관없다. 그러나 리눅스를 추천한다.(보통 VMware나 Virtualbox 가상 머신에 설치하는 것도 좋다)

    6.5. 공짜는 없다. 최소한 책은 사서 보자. (책장에 꼽아두고 계속 읽어서 완전히 소화해야 한다.)

    6.6. 대충 인터넷 검색으로 배울려고 하지 말자. 나중에 정통으로 배운 사람에게 걸리면 민폐 프로그래머 된다.

    6.7. 빠르게 단기 속성으로 배우는게 중요한게 아니다. 올바르게 배우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만 한다.

    6.8. 의심해라. 책이든 인터넷 블로그의 글이든 의심하자. 의심해서 나쁠 것은 없다. 오히려 의심을 쉽게 거두는 것을 두려워 하는 것이 좋다. 의심은 진리에 접근하는 좋은 방법이다.



    (추신) 공짜로 떠먹여준다는 태도를 버려라.

    값어치가 있는 것은 유형이든 무형이든 손쉽게 얻을 수 없다.

    쉽거나 공짜로 얻을 수 있는데 값어치가 높다?? 그런건 없다.

    공짜, 쉬운것만 찾으면 절대로 발전하지 못한다.


    질문하는 방법을 제대로 익혀라.[2]

    무엇을 하려고 했고, 어떤 문제가 발생했고, 자신이 모르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질문할 수 있어야 한다.

    밑도끝도 없이 질문하거나 문제를 풀어달라고 하면 RTFM 이상의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할 것이다.


    또한 회사나 학교의 고수 선배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받았으면 하다못해 커피나 간식이라도 사서 감사를 표해라.

    그렇지 않으면 누가 당신에게 자신의 시간을 쪼개서 가르침을 주겠는가?

    고수일수록 바쁘고 급여가 쎄기 마련이다.

    그런 사람이 당신을 위해 소모한 시간을 돈으로 환산해봐라.

    (예를 들어 시급 25만원짜리 인력이 당신을 1시간 가르쳤다고 생각해보라)


    그래서 회사에서는 신입을 뽑을 때 태도를 중시한다. 그게 바로 발전 가능성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비인부전(非人不傳)이라는 말이 있듯이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태도가 중요한 법이다.



    [1] Open Standards. http://www.open-std.org/

    [2] 김정균. 초보자들이 처음 시작을 하는데 필요한 상식. https://wiki.kldp.org/wiki.php/DocbookSgml/Beginner_QA-KLDP


    * 본글의 댓글 중에 사적인 질문이나 본문글과 무관한 내용은 정기적으로 삭제하고 있습니다. 댓글이 너무 많아서 본글을 읽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내린 방법이니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 C++에 대한 책 추천을 하는 댓글이 많아지는데, C++도 C와 마찬가지로 Modern C++의 표준인 C++11, C++14을 다루는 책으로 공부하시면 됩니다. 대부분 원서이며 국내서 중에는 C++11, C++14를 다룬 책은 없는 것으로 압니다. (번역서는 몇 권 있습니다.) C++ 책 목록은 나중에 따로 정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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